2026.10 › 심장내과

운동 중 갑자기 어지럽거나 쓰러진다면? 비후성심근병증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평소엔 괜찮다가 달리기·운동 중에 갑자기 숨이 차고 어지럽거나 쓰러졌다면 비후성심근병증을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과 진단, 운동 범위를 서울 마포구 내과 독일하트의원 김성희 원장이 정리했습니다.

심장내과 작성자: 김성희 원장 발행일: 2026-10-30 출처: 독일하트의원 홈페이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달리기나 운동을 할 때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조이거나, 심한 어지럼증과 실신을 경험했다면 심장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꼭 살펴야 할 질환이 비후성심근병증입니다. 심장 근육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병으로, 증상 없이 지내다가 운동이나 강한 활동 중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동 중 실신을 "체력이 부족해서"로 넘기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비후성심근병증은 어떤 심장질환인가요?

비후성심근병증은 심장 근육, 특히 좌심실 벽이나 심실중격이 두꺼워지는 심근질환입니다. 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면 심장이 충분히 이완하기 어렵고, 내부 공간이 좁아지거나 혈액이 심장에서 빠져나가는 길(좌심실 유출로)이 막히기도 합니다.[1]

  • "심장이 튼튼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구조와 기능이 변하는 병
  • 일부에서는 부정맥이나 혈액 흐름 장애가 동반
  • 유전적 원인이 흔한 질환 — 부모 중 한 명이 가지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음

얼마나 흔하고, 왜 모르고 지내기 쉬운가요?

미국에서 23~35세 일반인 4,111명에게 심장초음파를 시행한 연구에서, 1,000명 중 약 2명(0.17%)에게서 비후성심근병증이 발견되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발견된 7명 중 6명은 심장 증상이 없었고 심장병을 의심받은 적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심전도는 7명 중 5명에서 비정상이었습니다.[4]

즉, 생각보다 드물지 않지만 대부분 모르고 지내다가 운동 중 증상이나 검진 심전도 이상으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라톤 중 심정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3]

비후성심근병증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지만, 운동이나 활동량이 많아질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운동할 때 유난히 숨이 참
  • 계단·달리기 중 가슴이 조이거나 아픔
  •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거나 두근거림
  • 운동 중 심한 어지럼증 또는 실신
  • 이전보다 쉽게 피로해짐

운동량이 늘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내야 하는데, 두꺼워진 근육이 혈액의 출구를 막거나 부정맥이 생기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운동 중 실신은 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증상입니다.

심근경색·운동선수 심장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병이고, 비후성심근병증은 심장 근육 자체가 두꺼워지는 병입니다. 또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이 커지는 "운동선수 심장"과도 구별해야 합니다.[2]

구분심근경색비후성심근병증운동선수 심장
핵심 문제관상동맥 혈류 차단심장 근육의 비정상적 비후운동에 따른 정상 적응
심장 변화혈류 부족으로 심근 손상심실중격·좌심실 벽이 두꺼워지고 이완 기능 저하벽과 내강이 함께 조화롭게 커짐, 기능 정상
주요 증상갑작스러운 심한 흉통운동 중 숨참·흉통·두근거림·실신없음
운동 중단 시해당 없음비후가 그대로 유지수개월 내 두께가 줄어듦
주요 검사심전도·혈액검사·관상동맥 평가심전도·심장초음파·심장 MRI심장초음파·운동부하검사

어떤 검사로 진단하나요?

증상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아래 검사를 활용합니다.

검사확인하는 것
심전도심근 비후에 따른 전기 신호 이상, 부정맥 (환자 대부분에서 비정상)
심장초음파심근 두께, 좌심실 유출로 폐쇄 여부, 판막 움직임
심장 MRI비후 부위와 심근 섬유화 정도
홀터 심전도숨어 있는 심실빈맥 등 위험한 부정맥
운동부하검사운동 중 혈압 반응·증상·부정맥 — 운동 범위 결정에 활용

가족 중 비후성심근병증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후는 청소년기 이후에 나타나기도 해서, 처음 검사가 정상이어도 일정 간격으로 다시 확인합니다.

비후성심근병증이 있으면 운동을 하면 안 되나요?

모든 운동을 무조건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고강도 운동을 폭넓게 제한했지만, 현재는 증상·부정맥·심장 구조·혈류 폐쇄·돌연사 위험을 평가한 뒤 개인별로 운동 범위를 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2]

  • 가벼운~중등도 생활 운동(걷기·가벼운 자전거 등)은 많은 환자에게 권장
  • 경쟁적인 고강도 운동·전력질주는 심장 평가 후 전문의와 결정
  • 숨을 참고 큰 힘을 쓰는 운동·갑자기 강도를 높이는 방식은 주의
  • 탈수를 피하고 충분한 준비·정리운동

운동 중 실신·흉통·심한 두근거림이 있었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 돌연사가 있다면 운동을 계속하기 전에 먼저 검사를 받으세요. 운동 중 쓰러진 사람을 보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과 AED를 사용합니다.

흔한 오해 vs 임상적 사실

비후성심근병증과 운동 중 실신에 대해 자주 듣는 오해를 정리했습니다.

오해

"운동 중 쓰러진 건 체력이 부족해서다"

사실

운동 중 실신은 비후성심근병증·부정맥 등 심장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오해

"심장 근육이 두꺼우면 심장이 튼튼한 것이다"

사실

비후성심근병증은 이완 기능이 떨어지고 혈류가 막힐 수 있는 병입니다.

오해

"젊고 건강하면 심장병 걱정은 없다"

사실

젊은 성인 1,000명 중 약 2명에게서 발견되며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오해

"비후성심근병증이면 운동을 아예 하면 안 된다"

사실

위험도를 평가해 개인별 운동 범위를 정하며, 가벼운~중등도 운동은 대개 권장됩니다.

오해

"증상이 없으면 가족 검사는 필요 없다"

사실

유전성 질환이므로 가족은 증상이 없어도 심전도·심장초음파 확인이 권장됩니다.

💡 진료실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 — 김성희 대표원장

건강검진 심전도에서 "좌심실 비대 의심" 소견을 받고도 그냥 지나치는 20~30대가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 특히 운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한 번은 심장초음파로 두께를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비후성심근병증으로 진단되면 운동을 무조건 막기보다, 안전한 범위를 함께 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비후성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유전성 심근질환으로, 젊은 성인 1,000명 중 약 2명에게 있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운동 중 숨참·흉통·어지럼증·실신이 나타나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 돌연사가 있다면 심전도와 심장초음파로 확인하세요. 진단되더라도 위험도 평가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안전한 운동 범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 근거가 된 연구

이 글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국제 학술지 논문입니다. 제목을 누르면 PubMed 원문 초록으로 이동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비후성심근병증은 어떤 병인가요?

심장 근육, 특히 좌심실 벽과 심실중격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심근질환입니다. 유전적 원인이 흔하며 이완 기능 저하·혈류 폐쇄·부정맥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운동 중 어지럽거나 쓰러지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심전도와 심장초음파가 기본이며, 필요하면 심장 MRI·홀터 심전도·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합니다. 운동 중 실신은 검사 전까지 고강도 운동을 중단하세요.

비후성심근병증은 얼마나 흔한가요?

젊은 성인 4,111명 연구에서 1,000명 중 약 2명(0.17%)이었고, 발견된 7명 중 6명은 증상이나 진단 이력이 없었습니다.

비후성심근병증이 있으면 운동을 하면 안 되나요?

무조건 금지는 아닙니다. 증상·부정맥·혈류 폐쇄·돌연사 위험을 평가해 개인별 운동 범위를 정하며, 가벼운~중등도 운동은 대개 권장됩니다.

가족 중 비후성심근병증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전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심전도·심장초음파로 확인하고, 처음 정상이어도 일정 간격으로 다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 문헌

본 컨텐츠에 참고한 학술 자료입니다. 개별 적용은 반드시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1. 대한심장학회. 심근병증 환자 정보. ↩
  2. Ommen SR, Ho CY, Asif IM, et al. 2024 AHA/ACC/AMSSM/HRS/PACES/SCMR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Hypertrophic Cardiomyopathy. Circulation. 2024;149(23):e1239-e1311. ↩
  3. Kim JH, Malhotra R, Chiampas G, et al. Cardiac arrest during long-distance running races. N Engl J Med. 2012;366(2):130-140. ↩ PMID 22236223 · DOI
  4. ↩ Maron BJ, Gardin JM, Flack JM, et al. Prevalence of hypertrophic cardiomyopathy in a general population of young adults. Echocardiographic analysis of 4111 subjects in the CARDIA Study. Circulation. 1995;92(4):785-789. PMID 7641357 · D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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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하트의원 · 김성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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